인디그라운드와 인디스페이스가 공동기획한 특별전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는 지난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여 인디스페이스에서 구성한 ‘단편영화의 시간: 작품으로 보는 한국단편영화사’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지난 6월, 1990년대 단편영화 22편을 선보인 온라인 기획전 《안녕,90’s》에 대한 관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2000년대 한국 단편영화를 다시금 주목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내의 수많은 영화제가 태동하고, 디지털 영상매체의 대중화 등 한국 독립영화사에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2000년대를 회고하는 이번 특별전은 인디스페이스, 아리랑인디웨이브, 광주독립영화관 GIFT, 오오극장, 영화의전당 총 5개의 전국 독립영화전용관과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에서 상영한다.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특별전은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 개성 넘치는 20편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죽음이 예고된 후, 새로운 욕망을 깨닫게 된 재영의 모습을 담은 연상호 감독의 다크 애니메이션 <지옥 : 두 개의 삶>(2006), 서로 맞지 않는 지영과 희진이 비밀업무로 매일 밤 야근을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이경미 감독의 <잘돼가? 무엇이든>(2004), 해직 통고서를 받고 자살을 결심한 노동자의 마지막 근무길을 희극과 비극 사이의 시선으로 그린 원신연 감독의 <빵과 우유>(2003)를 비롯 최근 <보이스>로 주목받은 김곡, 김선 감독, <승리호>로 한국형 SF물의 가능성을 보여준 조성희 감독 외에도 김종관, 강진아, 박정범, 민용근 등 쉬이 접하기 어려운 국내 대표 감독들의 초기 단편작을 만날 수 있다. 파격과 일탈, 소소한 일상 등 주제와 형식의 한계 없는 단편영화의 에너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탄생의 시기를 목도하게 될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특별 기획전은 오는 10월 15일(금) 아리랑인디웨이브 상영을 시작으로 11월 14일(일)까지 전국 5개의 독립영화전용관과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www.indieground.kr)에서 순차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