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적’은 대운하를 4대강 사업으로 둔갑시킨 이명박의 대국민 사기극, 2008년부터 2025년까지 17년에 걸쳐 축적된 그와 공범자들의 거짓말을 스크린에 전격 공개하는 고발 르포르타주다. 2008년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서 비롯된 이 사업은 국민적 반대에 부딪혀 중단된 듯했지만, ‘더 맑은 물’, ‘가뭄 해소’, ‘홍수 예방’, ‘예산 절감’, ‘자연의 회복’을 내세우며 이름만 바꾼 ‘4대강 살리기’로 다시 시작됐다. 사실상 ‘운하 프로젝트’였음을 실증적 자료와 영상, 증언을 통해 밝혀낸다.
1. 가뭄 해소용 보라고 했지만 실제는 배 띄우는 수심 확보용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보를 설치해 13억톤의 물을 가두면 이상 가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공사한 지 15년 동안 보의 물을 가뭄에 쓴 적은 없다. 가뭄 지역에 물을 보내려면 관로를 설치해야 하는데, 돈이 너무 들어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낙동강의 수심을 6미터나 파는 공사를 하고 보를 세운 것은 2500톤급 컨테이너를 띄울 수심을 확보하기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다른 강도 마찬가지로 보의 물을 가뭄에 쓴 적은 전혀 없다. 그저 가두어 두었을 뿐이다. 보에 갇혀 버린 물은 녹조라는 엄청난 부작용을 낳고 있다.
2. 녹조라떼로 뒤덮인 진실 이명박은 대운하사업을 주장하면서 보에 물을 많이 채우면 수질이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운하에 배가 다니면 스크류가 돌아 산소를 공급해 수질이 좋아진다"고 했다. 그러나 운하 형태로 강을 만든 4대강 사업 후 수질이 좋아지기는 커녕 사람이 마시면 죽는 녹조라떼로 뒤덮였다. 강물 위에 퍼진 녹조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염된 물은 식수와 농업용수로 흘러 들어가 인간과 생태계 모두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괴담으로 치부했고 언론은 축소 보도하며 본질을 외면했다. 영화 ‘추적’은 언론과 권력이 어떻게 공모해 은폐했는지를 깊이 있게 추적한다. 한때 아이들이 물장구치던 맑은 강, 모래로 스스로를 정화하던 생명의 강은 이제 죽은 듯 흐르지 못하고 있다.
3. 예산 절감이라는 또 하나의 거짓 이명박은 4대강 사업을 시작하면서 '연간 4-5조 씩 들어가는 홍수로 인한 재해 예산이 안 들어가게 돼 4-5년이면 22조를 투입한 것을 뽑을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4대강 사업 후 홍수는 그대로 발생하고 있고, 오히려 물관리예산은 사업 전 12조에서 사업 후 18조로 폭증했다. ‘미래지향적인 투자’라던 4대강 사업은 오히려 엄청난 유지 관리비를 발생시키며 국가 예산을 갉아먹는 대표적 실패 사업으로 전락했다. 수의계약 남용, 기술 타당성 부족, 졸속 추진은 정책 집행의 신뢰마저 흔들었다. 보 하나를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인프라가 가동되고 있으며, 수질 모니터링, 보 수문 유지보수 등 끝없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녹조 위에 덮인 진실, 보 아래 감춰진 거짓을 끝까지 밝히는 영화 ‘추적’은 8월 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