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 & 기획전 추천작 13편 공개

- 프로그래머 추천작으로 미리 만나는 화제의 작품들
- 러닝타임 227분 다큐판 <보이후드>부터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전작 45편 중 꼭 봐야할 작품까지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가 50개국 143편(장편 88편, 단편 55편)의 상영작을 발표한 가운데,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와 강진석 프로그래머의 1차 추천작을 공개했다.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 기획전(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 / 인간, AI, 그들의 영화 그리고 그들의 미래) 중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작품은 총 13편이다.

 

이번 추천작 리스트에는 러닝타임이 227분에 달하는 다큐판 <보이후드>부터, 45편에 달하는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전작 중 꼭 봐야할 작품, AI와 예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논쟁적 다큐멘터리, 현실의 고통을 고요히 응시하는 한국 작품 등 장르적 실험과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가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됐다.

[<나나와의 왕자> 스틸]

나나와의 왕자 The Prince of Nanawa (국제경쟁)
클라리사 나바스 |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콜롬비아, 독일 | 2025 |  227min | DCP | Color | AP | 15
경계의 존재로 살아가는 소년의 성장과 성숙에 대한 10년의 기록. 다큐멘터리 버전의 <보이후드>로 카메라를 든 감독과 대상 사이의 관계를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227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은 우리 시대의 소년성을 담아내기 적합한 시간이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내 눈의 빛> 스틸]

내 눈의 빛 Light of my Eyes (국제경쟁)
소피 브르디에 | 프랑스 | 2025 | 88min | DCP | Color | IP | 15
2012년, 소피 브르디에 감독은 병원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마흐무드로 이집트 혁명 시기 얼굴이 함몰되는 상처를 입고, 프랑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감독은 몇 달에 걸쳐 그를 기록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사라진다. 영화는 미완성으로 남은 당시의 기록들을 이어 붙이는 동시에, 마흐무드를 찾으려는 노력을 덧붙이며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빛을 잃어가는 마흐무드의 얼굴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내 눈의 빛>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방법에 관한 성찰인 동시에 어둠 속에서 발하는 빛을 대면하는 영화의 본질에 관한 사색이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환송대, 다섯 번째 샷> 스틸]

환송대, 다섯 번째 샷 La jetée, the Fifth Shot (국제경쟁)
도미니크 카브레라 | 프랑스 | 2024 | 98min | DCP | Color/B&W | AP | 12
크리스 마커의 1962년작 <환송대>는 시간에 대한 놀라운 SF적 상상력으로 영화사의 고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제 도미니크 카브레라 감독의 영화에서 새로운 탐사의 대상이 된다. 오를리 공항에서 촬영된 것이 분명한 <환송대>에 담긴 어느 가족의 뒷모습이 그녀의 친척들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 탐사의 과정에서 <환송대>는 알제리의 독립과 그 배경에 있는 식민주의에 대한 역사적, 가족적 기록이 된다. 지표성을 상실한 이미지들이 쏟아지는 지금 영화적 이미지의 존재론을 사유하도록 이끄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그린 라인> 스틸]

그린 라인 Green Line (프런티어)
실비 발리요 | 프랑스, 카타르, 레바논 | 2024 | 151min | DCP | Color/B&W | IP | 12
지옥 같은 어른들의 싸움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자신을 위협했던 군인들을 찾아 나선 성인이 된 주인공 피다의 이야기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인상적인 회고의 형식으로 형상화된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선대의 환영, 돌아오는 미래> 스틸]

선대의 환영, 돌아오는 미래 Ancestral Visions of the Future (프런티어)
레모항 예레미야 | 프랑스, 레소토, 독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 2025 | 88min |  DCP | Color/B&W | AP | 12
<선대의 환영, 돌아오는 미래>는 과거와 미래, 떠남과 돌아감, 그리고 상실과 복원에 관한 시적 에세이다. 레소토 출신의 레모항 예레미야 모세 감독은 자전적 기억에서 비롯한 파편적인 이미지들을 주관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엮는다. 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공간과 형상이 긴장감 있는 진동을 일으키며,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약속 사이의 여백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그곳은 기억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영화적 언어의 공간이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새로운 시작> 스틸]

새로운 시작 New Beginnings (프런티어)

이자벨 잉골드, 비비안느 프렐무터 | 벨기에, 프랑스 | 2025 | 88min | DCP | Color | AP | 15

<새로운 시작>은 캘리포니아 북부의 인디언 보호구역에 사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 알 문의 여정을 따라가는 로드 무비의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그는 급격한 생태계의 파괴를 겪는 부족의 땅을 뒤로하고, 옛 전우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횡단한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힌 과거의 유령을 마주하기 위해서다. 중층적인 역사적 폭력을 마주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도하는 한 남자의 고통스럽고도 용감한 여정을 유려한 시청각적 언어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지금, 녜인> 스틸]

지금, 녜인 Beyond Now, Nyein (한국경쟁)
임대청 | 한국 | 2025 | 109min | DCP | Color | WP | 15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미얀마 여성 녜인 따진과 그의 남편이자 동지인 최진배의 이야기는 정치적 주장보다 명상적 사유를 보여준다. 재연과 기록, 퍼포먼스를 혼합한 에세이 영화로, 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다큐멘터리 연출에 열성을 다해 온 임대청의 앞날에 서광이 비추는 것 같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 스틸]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 Sometimes, Beauty Lies Along the Journey (한국경쟁)

고한벌 | 한국 | 2025 | 83min | DCP | Color | WP | 12

불의의 사고로 지체 장애를 갖게 된 선영은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고시생으로 살아간다. 동시에 그는 연로한 부모를 돌보며,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려 전전한다. 숨 막히는 상황이지만,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는 제목 그대로 로드무비의 형식을 빌려 선영과 가족의 일상을 조용하게 따라간다. 시각적으로는 휠체어와 차를 운전하며 부지런히 이동하는 선영의 모습을, 서사적으로는 흘러가는 가족의 삶 자체를 하나의 여정으로 삼는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생의 숨구멍에 관한 이야기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스탠바이, 액션!> 스틸]

스탠바이, 액션! standby, action! (한국경쟁)

안창규 | 한국 | 2025 | 92min | DCP | Color | WP | 12

안창규 감독은 장애인 인권 운동가인 박경석, 세월호 유가족이자 영상 활동가인 문종택을 찍고 있다. 차별과 외면에 맞선 두 사람의 싸움은 2017년 작고한 선배, 고(故) 박종필 감독의 유업이기도 하다. <스탠바이, 액션!>은 선배에게 보내는 편지를 빌어, 좀처럼 변하지 않는 사회와 반복되는 비극의 이유를 묻는다. 그 질문 속에는 가장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고통을 나누고, 번민해 온 다큐멘터리스트의 치열한 성찰이 담겨 있다. 카메라가 넘쳐 나는 시대, 다큐멘터리의 자리와 역할을 생각하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소풍> 스틸]

소풍 Picnic (한국경쟁)

최수빈 | 한국 | 2025 | 21min | DCP | Color | WP | G

최수빈 감독은 3주에 한 번,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가는 어머니의 외출을 소풍이라 부른다. 비극의 대명사와 같은 투병을 소풍이라 부르기까지의 좌절과 슬픔은 생략하고, <소풍>의 카메라는 다양한 간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병원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환우들의 모습을 담는다. 그 속에는 담담한 일상의 풍경을 지탱하는 삶의 의지와 대상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가득하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시각 장애인> 스틸]

시각 장애인 Blind (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

프레더릭 와이즈먼 | 미국 | 1986 | 132min | DCP | Color | KP | G
앨라배마 시청각 장애인 협회를 배경으로 프레더릭 와이즈먼이 연출한 4편의 장애인 연작 중 한편이다. 이 기념비적인 연작 중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험난한 인생의 여정을 헤쳐 가는 인간을 찍는 와이즈먼의 카메라는 제도의 기초와 그곳의 장소들, 인간이 합일을 이룬 드라마를 연출한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어셈블리> 스틸]

어셈블리 Assembly (인간, AI, 그들의 영화 그리고 그들의 미래)

라샤드 뉴섬, 조니 시몬스 | 미국 | 2025 | 98min | DCP | Color/B&W | AP | 15

<어셈블리>는 시각과 조형, 퍼포먼스를 기술을 융합한 미학적 실천과 흑인 정체성에 대한 탐구로 큰 주목을 받는 라샤드 뉴섬이 2022년 개최한 동명 전시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3D 애니메이션, 홀로그램, 조형 예술, 퍼포먼스 등이 융합된 전시의 핵심에는 “Being”이 있었다. 서아프리카의 음악 스토리텔링과 치유 전통인 그리오(Griot)로부터 영감을 받아 생성된 이 AI 개체는 설교자이자 영적인 지도자, 춤의 전수자 역할을 맡아 관객들과 소통한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원시적 다양성> 스틸]

원시적 다양성 Primitive Diversity (인간, AI, 그들의 영화 그리고 그들의 미래)

알렉산더 클루게 | 독일 | 2025 | 80min | DCP | Color/B&W | KP | 15

<원시적 다양성>은 “아버지 세대의 영화는 죽었다”라고 선언한 뉴저먼 시네마의 대표적인 기수였던 독일 영화 거장, 알렉산더 클루게 감독의 신작이다. 생성형 AI를 영화 이미지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되짚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각적 에세이로, 전-영화적 형식 중 하나인 사진 강연을 차용하여 AI가 생성한 합성 이미지들을 병치한다. 작품에는 알렉산더 클루게 감독이 60년이 넘는 영화 경력을 통해 얻은 경험과 통찰이 산재한다. 인류의 역사와 예술, 노동에 관한 사유들이 성좌를 이루면서 AI를 역사의 단절이 아니라 세계와 정신을 재편해나가는 비판적 지성의 연장선상에 위치시킨다. (강진석 프로그래머)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 11일부터 9월 17일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진행된다. 50개국 143편(장편 88편, 단편 55편)의 작품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상영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메가박스 킨텍스, CGV파주야당,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시관, 갤러리그리브스, 경기인디시네마관, 성남미디어센터, 포천미디어센터, 화성시 작은영화관, 온라인 상영관 다큐보다(docuVoDA)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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